부모님 왜 여행 허락 안해주시나요?

안녕하세요 
26살 여자입니다.

제 의견만 앞세워서
부모님과 싸우기 싫어서 
여기 부모님의 입장이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요


일단 
저는 외동딸이구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알바개념은 아니고, 7년차 사무직 직장인입니다.
월급은 늘 일정금액 적금 넣고, 기타 고정지출+월세 
부모님께 기대지않고 당연히 제가 관리합니다
-여기까지는 제 상황설명-

저희 부모님은 극도로 보수적이진 않아요.
딱 중간정도? 
물론 이 중간까지 오는동안 많은 싸움도 있었고 
서로 양보하며 지내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조금 서러운 점은
제가 50만원씩(적금넣는거외로)
필리핀쪽 휴양지 여행을 위해서 모은 돈이 있습니다.
목표 금액이 다 모아져서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11월에 해외여행 보내줄 수 있냐고 여쭤봤습니다
왜냐면 제가 이걸 위해서 여름 휴가도 쓰지않았고
작년에도 어머니가 먼저 “올 겨울엔 ㅇㅇ이(저) 제주한달살이라도 보내줄게~”
이런식으로 하셨지만 작년겨울에 안갔어요 
그냥 정말 제가 가고싶고, 원하는 여행지로 가고싶었거든요..

여쭤보니 바로 안된다 하시길래
어떤 이유때문에 안되는거냐고 여쭸더니
너 대타할 사람이 없잖아~ 하십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버지랑 어머니 둘이서도 해요..
뭐 복잡하고 바쁜회사가 아니예요
나이가 드셔서 컴퓨터 다루시는게 조금 느리실뿐
제가 없을때도 다 하시던 일입니다.
물론 제가 있다 없으면 불편하실거고 문제생기지않게
저도 어느정도 인수인계랑, 제 작업 다 하고 가겠죠

근데도 안된다고 무성의하게 말씀하시네요
그래서 저도 속상한 마음에 삐져서 그이후로 대화안하고있어요

저는 어머니가 밥먹듯이
나 젊을때, 나 어릴땐 해외도 못가보고 친구도 못만나고
그렇게 평생을 살아서 어쩌구저쩌구
속상해 하신게 있으면서 
왜 저한테도 어디도 못가고 뭐도 못하게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제가 위험한 여행지를 가는 것도 아니구요 필리핀 보홀입니다
친구와 함께 가는것입니다
물론 위험하죠, 근데 번화가에서 칼부림 사건이 몇번씩 일어나는
한국도 사실 위험하지 않나요..?
그렇게 어디든 위험하면 저는 앞으로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도
잘 다니지 못하고 그냥 서울에만 짱박혀서 살아야하나요..

제가 철없어 보일 수 있어요
늘 이런글 달리면 흐릿한 기억상 댓글로 많이들 글쓴이한테 뭐라하셨던 것 같아요
그치만 저도 이런 문제로 26살에 부모님과 
짜증내며 서로 싸우고 싶지않아요

저도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는게 필요하고
또 부모님께 제 마음을 잘 전달하는게 필요한것같아요
그래서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그냥..저도 26년간 솔직히 해외라곤 못가보고 살았고
7년내내 부모님과 일하면서 눈치아닌 눈치도 많이보고
사생활도 늘 오픈한채로 다녀야하고
어디 휴가라도 가려하면 날짜도 늘 부모님이 정해주는 날짜에 가야하고
그마저도 하루이틀 쉬려면 맘에안들어하시고 뭐라하시고
겨우겨우 못이기는척 허락해주시는 탓에
이젠…솔직히 그냥 부모님과 대화하고싶지가 않아요
전 용기내서 여쭤보는건데 늘 칼같이 안돼부터 말씀하시니
그냥 내가 뭐가그렇게 맘에안들고 못미더울까 싶어서
속상해요…

저 학교다닐때도 사고한번안치고
맞벌이 야간 일 하실때도
학원,학교끝나면 그냥 제가 놀기귀찮아서 집와서 자고그랬어요
회장 부회장하면서..
근데 이럴때마다 양아치짓하고 살던 학교일진들은
뒤늦게 정신차린척해서 부모님이 오구오구해주고
보란듯이 용돈받고 해외다니고 잘사는거보면 억울해요


부모님은 어떤 입장일까요..
그냥..뭐랄까 기준없는 걱정인가요?
뭐가 그렇게 맘에안드시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