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날 일곱 시간만에 일년의 일생을 살아보았다. 나는 사랑과 아픔, 그리고 슬픔과 슬픔의 순환을 경험해보았고, 내가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들을 기록해놓았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이렇게 늙어가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시간이 가는 대로 나의 몸과 마음이 점점 외면되고 손상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시간에 의해 점차 약해져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살아있었다. 나는 나의 인생을 완전히 다해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진 상황에서는 가장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손상시키기 전에, 내가 이루고 싶은 모든 것들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나는 그러한 노력들이 나를 가끔 미묘하게 즐겁게 만들기도 하고, 가끔 슬픔과 실망과 함께 나를 찍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나의 인생의 모든 것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그래서 나는 그날 밤에 내가 이루고 싶은 모든 것들을 손상시키기 전에 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리고 이 노력들이 나의 인생에 남겨질 전손처리 된 자취들이 되기를 바랐다.